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불린다는 일본 항공사고


 						  
 								 

1985년 8월 12일, 일본 항공 오사카행 항공기 보잉 747이 도쿄에서 100km 떨어진 군마 현 부근의 산 능선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인원 524명 중 사망자 520명, 생존자 4명인 이 끔찍한 사고로 인해 일본인들은 지금까지도 비행기보다 기차, 자동차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에게 최악으로 기록된다는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에 대해 알아보자.

사고기는 보잉 747SR-46으로 정원 528명의 매우 큰 항공기였다. 사고의 원인은 1978년 6월 2일에 있었던 불시착 사고 때 생긴 테일 스트라이크였다. 테일스트라이크란 항공기가 이착륙을 할 때 꼬리 부분이 땅에 긁히거나 손상되는 것을 일컫는다.

 

처음 테일스트라이크가 생겼을 때, 일본 항공은 항공기 제작사 보잉에 정비를 의뢰했다. 일본 항공에서는 수리가 불가능한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잉의 정비사는 규정을 따르지 않고 안이하게 수리했고, 수리 이후 계속된 비행으로 금속에는 피로가 누적됐다.

그 당시 123편은 비행 도중 바람소리가 들리다든지, 뒤쪽 화장실 문이 잘 안 닫힌다든지 등 문제가 많았지만 일본 항공은 이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

그렇게 이륙한지 12분째인 오후 6시 24분, 기관사는 폭발음을 들었다. 객실과 꼬리날개를 구분해주며 기압차를 견디는 벽인 벌크헤드가 터진 것이다.

이로 인해 수직꼬리날개가 뜯겨 나가고 비행기는 유압을 상실해 조종불능 상태가 되었다. 유압을 잃은 비행기는 핸들이 없는 채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그와 동시에 자동비행장치인 오토 파일럿이 꺼지고 말았다. 조종사들은 다행히도 엔진의 추력과 플랩을 조종할 수 있었다. 이는 전기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오른쪽 엔진의 추력을 높이고 왼쪽을 낮추면 비행기가 왼쪽으로 선회하고, 왼쪽 엔진의 추력을 높이고 오른쪽을 낮추면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선회했다.

플랩은 비행기에 부착되어 양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이를 통해 공중으로 뜨려는 힘은 양력을 조절할 수 있다. 그나마 조종해서 착륙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비상상황 선언 4분 후, 도쿄 관제소는 가까운 나고야 공항에 비상착륙을 제안했다. 그러나 123편은 하네다에 착륙하기를 원했다. 일본 항공의 지사가 있고 구급차, 소방차 등의 지원이 빨리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후 6시 46분, 항공기는 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속력을 유지하려고 엔진출력을 높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항공기 균형이 무너졌고, 급격히 아래로 향하고 말았다.

비행기의 급격한 하강을 알릴 때 울리는 경고음인 지상접근경보음이 울렸고 부장과 부기장은 40여분의 사투를 벌였지만 비행기는 후지산 근처 오스타카 산에 추락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탑승인원 524명 중 단 4명만이 생존했다. 사고 후 일본 항공은 원인을 조사하고 보잉을 형사고발했지만 기각 당했다. 일본 항공은 피해자 측에 7억 8천만 엔을 배상하고 회장은 퇴임했다.

또한 보잉사에서 항공기의 수리를 맡았던 정비 총 담당자는 자살했다. 만약 살아있었다면 엄청난 비난을 듣고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했을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일본 항공업계는 국내선 항공 수요 25% 감소라는 충격을 견뎌야 했다. 그리고 이 마저도 일본 항공이 아닌 대부분 전일본공수라는 항공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 때의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져 일본은 도시 간 이동을 할 때 항공기보다 철도와 육상교통을 사용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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