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탐폰 꽂은 캐나다 축구대표팀 전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 캐나다 축구대표팀 아티바 허친슨이 부상을 당해 코피를 흘렸는데 응급처치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한국 시간)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뤘다.
캐나타 축구대표팀인 허친슨은 올해 39살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이번 월드컵에는 주장 완장을 달고 나왔는데 후반전 부상으로 코피를 흘렸다.
의료진이 곧바로 허친슨에게 달려갔지만 코피를 막을 수 있는 휴지 조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장 미드필더 허친슨은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월드컵 축구 팬들 반응 뜨겁다..생애 첫 월드컵 기록

결국 의료진은 여성용품인 ‘탐폰’으로 허친슨의 코피를 막는데 사용했다.
탐폰을 코에 꽂고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월드컵 경기 중 코에 여성용품을 사용하고 경기장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재미있으면서 충격도 받았다”고 말했다.
축구 팬들은 “어떤 남성이 코에 탐폰을 꽂고 달려가는 것을 본 적 있는가?” “방금 캐나다 팀에서 코에 탐폰을 넣은 선수를 본 게 확실해?” “캐나다 의료 서비스가 훌륭한 줄 알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친슨은 이날을 계기로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탐폰을 꽂고 뛴 선수로 기록됐다.
허친슨, 센츄리클럽 가입 영광..16강은 실패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령 선수였던 허친슨은 이날 캐나다 축구 역사 최초로 A매치 100경기를 달성하며 ‘센츄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캐나다는 탐폰을 꽂고 뛴 허친슨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에 1-4로 패배하며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실제 야외에서 뜻하지 않은 가벼운 사고를 당했을 때 탐폰이 쓰일 수 있다. 병원에서는 코피를 멈추게 하기 위해 의료용 탐폰을 사용하기도 한다.
강익철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